자폐성장애분과
민경선
이 어버이에게는 장애자녀가 세 명이 있습니다. 자폐성장애,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세 자녀를 항상 밝은 에너지로 최선을 다해 양육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부모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도움과 조언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과 중학생, 초등학생인 딸 2명을 양육하고 있으며, 3명의 자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명의 장애인자녀를 양육하는데도 어렵지만, 세 명의 장애자녀를 돌보고 있어도 힘든 내색 없이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항상 깔끔한 차림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버이의 사랑과 정성 덕분인지 고등학생인 아들은 학교의 학생회 임원을 맡아 학생들의 모범을 보이며, 다른 두 자녀도 학교에 잘 적응하여 등교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는 세 자녀의 학급마다 번갈아가며 학급 대의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교 행사나 자녀에 대한 교육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챙기고, 교내 활동을 통해 많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자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녀양육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과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자녀에 대한 고민과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아낌없이 공유하여 좋은 영향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어버이는 학부모들의 본보기가 되었고, 올해의 어버이상 추천으로도 모두 이 어버이를 추천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자녀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게 하고, 정성껏 집밥을 만들어 아이들의 건강을 신경 쓰고 있으며, 주말이 되면 근처 공원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어버이가 배운 미용 기술로 자녀의 머리를 직접 잘라주고 파마도 해주면서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돌봅니다. 특히 삼 남매 중의 막내는 어버이가 직접 잘라주는 머리를 가장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자녀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통해 이 어버이 또한 그렇게 성장해가는 것이겠지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학교와 가정에서 묵묵히 삼 남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장애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하는 것을 보아 부모들에게 모범이 되기에 그동안의 헌신과 노력을 크게 인정하며, 이를 보답하기 위해 이 어버이에게 “올해의 어버이상”을 드립니다.
아픈 몸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치료와 양육을 병행하고, 자녀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돌보는 어버이가 있습니다.
어느 날, 자폐성 장애의 자녀를 둔 어버이는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었지만,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 미루다가 결국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진료 후, 대장암 4기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고,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에 수술 일정을 급히 잡았습니다. 암은 대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까지 모두 퍼져 힘들었지만, 자녀만을 생각하며 아픔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8개월 된 자녀가 또래에 비해 말이 느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항암치료로 아이를 자주 돌보지 못해서 말이 느린 건가 생각했습니다. 자녀와 함께 병원을 가보니 반응성 애착장애 또는 자폐성 장애일 수 있다는 병원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 자녀가 장애진단을 받게 되어 앞길이 막막했지만, 아이를 잘 돌보고 싶은 마음으로 자폐성 장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애썼습니다. 또한, 장애를 가진 자녀를 위해 해줄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며, 아픈 몸이지만 자녀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장애인 자녀가 현재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치료를 시작하였고, 복지관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어버이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항암주사 주머니를 배에 차고, 가슴 위에 바늘을 꽂은 채로 아이의 치료에 매진하였고, 자신의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자녀만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이 어버이는 5년 후면 완치 판정을 받지만, 자녀는 수많은 치료를 받아도 문제행동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사춘기로 예민하고 자해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자녀와 함께 견디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나갈 것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는 또래보다 큰 체격에 고등학생처럼 보이지만, 자녀를 잘 돌보려고 애쓰고 헌신했던 시간이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장애를 갖게 된 자녀로 인해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체육위원회, 학부모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가정에서도 좋은 어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학교 안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픈 몸을 이끌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오직 자녀만을 위해 헌신하고,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참여하는 모습을 보아 타의 모범이 되고 있어 이 어버이에게 “올해의 어버이상”을 드립니다.